대한항공의 눈물...'알짜' 기내식사업 팔린다

한앤컴퍼니에 9906억원 매각

더본뉴스 승인 2020.08.26 07:23 | 최종 수정 2020.08.26 07:26 의견 0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를 사모펀드에 판다. 

대한항공은 25일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하고, 이사회에서 이를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9906억원으로,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자사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기내식기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여객기 운항이 정상화되면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알짜배사업이다. 연평균 매출은 35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려왔다.

독일의 한 박람회에서 관광객들이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독일의 한 박람회에서 관광객들이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한앤컴퍼니는 2010년에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 총 매출 13조1000억원, 총 자산 20조7000억원 규모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내식기판 사업본부 매각으로 약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해 유통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 임직원들도 임금반납 및 휴업 동참을 통해 회사의 자구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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