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 라방, 사진 = 인스타그램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보아가 함께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지난 5일 밤 전현무의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방송 중 무례한 발언과 다소 부적절한 행동들이 공개돼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전현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 첫 라이브 방송”이라며 “오늘 집에 놀러 온 분이 꿍쳐둔 술을 꺼내 함께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깜짝 등장한 보아는 취한 듯한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1,700여 명의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했으며, 다소 격의 없는 대화와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였다.
방송인 전현무 라방, 사진 = 인스타그램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언행이었다. 보아는 라이브 도중 전현무 집에 대해 “인테리어도 별로고, 잡동사니가 너무 많다. 게스트 화장실이 너무 더럽다. 냄새가 역하다”고 폭로하듯 말했고, 전현무는 “집을 다 뒤집어 놓을 생각”이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보아는 이어 “현무 오빠 집을 하루 빌려주면 ‘나 혼자 산다’에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된 장면은 특정 연예인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박나래와의 열애설 관련 질문에 보아는 “절대 안 사귈 것”이라며 “오빠가 아깝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공개적으로 자리에 없는 인물을 언급한 데다, 성숙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현무는 “얘 하나도 안 취했다. 연기하는 거다”라고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보아는 자신의 팬에게 “감사합니다. 나이가 좀 있으시겠네요”라며 다소 무례한 발언을 하기도 했고, 술자리에서 음식을 정하자는 말에는 “주종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뒤, 전현무가 술을 자제하자고 하자 “네가 먹자며”라고 정색하며 맞받았다.
이날 방송은 두 차례에 걸쳐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매니저의 반복된 전화와 “회사에서 난리가 났다”는 전현무의 발언을 끝으로 종료됐다. 보아는 SM엔터테인먼트, 전현무는 SM C&C 소속이다.
방송인 전현무와 보아의 라방, 사진 = 인스타그램
해당 라이브 영상은 현재 전현무의 계정에서는 삭제된 상태이나,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아의 인성이 드러난 방송”, “전현무도 즐기는 듯 보였다”, “다른 연예인을 거론하며 누가 아깝다 말하는 건 무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술 취한 모습, 이젠 방송에서 보기 싫다”, “음주 콘텐츠 그만하자”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의외의 친분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일부 존재하지만, 대중 정서의 흐름은 비판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전현무는 다음 날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몇 년도인진 모르지만, 5월에 결혼하겠다. 5월의 신부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하며 결혼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취중 라이브 논란으로 그의 이미지에는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